[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바람이 심상치 않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만해도 그나마 민주당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달리는 후보에 불과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파죽의 연승을 달리면서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야권단일 후보로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앞서더니, 이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처음으로 앞섰다.
이에 따라 19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문 후보는 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양자대결 집계에서 47.1%의 지지율로 44%에 그친 박 후보를 3.1%p 앞질렀다.
이는 리얼미터의 양자대결 조사에서 처음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효과와 박 후보의 최측근인 홍사덕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안 원장 등이 포함된 다자구도에서도 26.1%의 지지율을 얻어 안 원장(22.5%)을 제치고, 박 후보(38.6%)에 이어 2위로 도약했다.
오늘 오후 3시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안 원장과의 단일화 양자대결에서도 문 후보는 44.9%를 기록해 안 원장(32.3%)을 10%p 이상 따돌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과 18일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2.5%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