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증권시장의 기업 자금조달 기능이 위축됐다며 한국거래소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국제 컨퍼런스 행사에서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 대비 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액 비중은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증권시장도 뉴욕증권거래소나 런던증권거래소보다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측에 따르면 주식시장 시가총액 분의 IPO•유상증자 금액 비율은 지난해 코스피 0.98%, 코스닥 1.61%이었다.
하지만 올해 1~7월까지 비율은 코스피 0.05%, 코스닥 0.46%에 불과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은 지난 4월 ‘잡스법’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신생기업의 공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했다”며 “한국거래소는 거래소 본연의 역할인 기업 자금조달 기능이 등한시되지 않았었는지 돌아보고, 본질적인 기능을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자본시장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투자은행(IB)을 육성해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창업·초기 중소기업에 자본을 공급해 역동적인 중소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IB, ATS(다자간 매매체결회사), CCP(금융투자상품거래청산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대의 과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