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당국이 인터넷 불법 카드모집을 감시하기 위해 '사이버 감시반'을 설치하는 등 불법 모집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불법 모집 신고 포상제'도 도입해 소비자 감시체계도 활성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신용카드 불법 모집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올 연말까지 카드사의 모집실태 전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발급기준이 강화되기 전에 더 많은 회원을 모집하려는 모집 과열경쟁이 있는 만큼 금감원 검사인력을 투입해 모집현장을 특별점검하고, 위반시 엄정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이메일 등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카드모집에 대해서는 오는 17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사이버 감시반'을 설치해 금감원과 여전협회가 공동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 감시체계를 강화히기 위해 금감원과 여전협회, 카드사 등에 '불법 모집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위법 확인시 신고자에 대해 포상하는 방안을 카드업계가 마련할 계획이다.
소비자 감시체계 등 사회적 감시망을 활용하면 카드사의 준법영업 감시비용을 줄이면서 자율적 감시체계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도 자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소속 모집인의 불법 모집 행위에 대해 카드사 및 관련 임직원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할 경우 제재조치를 취하고, 카드업계 스스로 소속 모집인 관리·감독 모범규준을 마련해 이를 내규화 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시장의 영업질서를 건전화하기 위해서는 시장참여자간 원활한 공조체계가 작동할 수 있는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달 초까지 검토 과제별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