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부산까지 9시간..'도로에서 2시간 더..'

이동 예상인원 2900만 이상..당국 비상근무

입력 : 2012-09-19 오전 11:18:33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추석을 맞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이 2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추석 당일인 30일에 609만명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승용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9시간이 소요돼 지난해에 비해 도로에서 1~2시간을 더 보내야 고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반적인 교통사정은 오히려 나빠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를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19일 발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전국 8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설문 결과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 이동인원은 모두 2925만명이며 추석 당일에만 최대 60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당일 경부선 가장 막혀..부산까지 9시간
 
지난해 추석 총 이동인원(2667만명) 대비 9.7% 증가한 것이지만 1일 평균 이동인원은 487만 명으로 지난해(533만명/일)에 비해 8.6% 감소할 전망이다. 평시(309만명/일) 보다는 57.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추석은 주말과 겹쳐 귀성교통량이 29일 토요일에 집중돼 혼잡이 예상되며, 귀경에는 추석 당일과 1일에 교통량이 많고, 이후 3일까지 징검다리 연휴로 귀경교통량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발일.시간대별 분포도를 보면 귀성 시에는 추석 하루 전인 '29일 오전 출발' 응답 비율이 34.8%로 가장 많았고, 귀경 시에는 '추석 당일 오후 출발'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추석 다음날인 1일 오후 출발도 29.8%로 집계돼 추석 당일부터 월요일까지 귀경교통량이 다소 집중되고 이후 수요일까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간 최대소요 시간은 귀성은 지난해에 비해 1~2시간 증가하고 귀경은 30분~2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 40분, 서울~부산 9시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7시간 3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이 예상된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30분, 부산~서울 8시간50분, 광주~서울 6시간40분, 목포~서서울 7시간20분, 강릉~서울 4시간20분 정도 소요될 전망된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1.5%로 가장 많고, 버스 13.9%, 철도 3.6%,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6%와 0.4%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0.4%, 서해안선이 14.7%, 호남선(천안-논산선)이 8.6%, 중부선이 10.8%, 영동선이 8.2%순이었다.
 
◇수송력증강, 교통 분산..전용차로 운영신간 연장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철도, 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의 수송능력을 최대한 증편?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진출입 교통량을 조절 등을 시행하여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App), 국토해양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민간포털사이트, 공중파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이번 추석부터 국토해양부 국가교통정보센터 서버의 스마트폰, 인터넷 동시 접속능력과 처리속도가 크게 향상돼 이동객들이 교통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CCTV 영상도 643개소 추가로 제공된다. CCTV 영상 교통상황은 네이버, 다음 등 민간포털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실시간 질의?답변 방식으로 '추석 귀성?귀경 교통상황' 보가 제공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구간의 소요시간 예측 등 교통예보를 트위터, 고속도로 대표전화(1588-2504) 등을 통해 제공한다.
 
또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고속도로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 운영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혼잡을 완화할 방침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km)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회도로 정보도 챙겨야..지하철 버스 연장 운행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44개 구간과 국도 17개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VMS) 913개와 안내표지판 278개를 통해 우회정보를 제공한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23개 구간 143㎞)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6개 구간 47.7km)와 임시 감속차로(3개 노선 9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남해고속도로 목포~광양(106.8km)과 국도 19호선 귀래~목계 등 8개 구간(54km)이 개통되고, 국도 32호선 성남~장호원 등 37개 구간(185km)이 임시 개통된다.
 
정부는 고속도로 교통사고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 연락체계 구축(214개소)과 구난 견인차량업체(464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827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 등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881칸)하고,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휴게소 33개소 74개 코너)도 진행한다.
 
수도권 지역 시내버스?전철 운행을 추석 당일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내버스 8개 지역 140개 노선, 지하철 및 광역철도 378회가 운영된다.
 
윤학배 국토해양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출발전 국토부와 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교통방송,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지정체구간의 우회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조금 더 편안한 고향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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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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