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이 드디어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날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자산매입 기금 총 규모는 55조엔으로 늘어나게 됐다. 신용대출 프로그램은 종전의 25조엔으로 유지했다.
또한 BOJ는 자산매입과 대출 프로그램의 기한을 오는 2013년 12월까지 6개월 연장키로 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나타난 양적완화 조치다. BOJ는 지난 7월에도 자산매입기금을 5조엔 확충했지만 신용대출 프로그램이 규모를 5조엔 줄여 전체 규모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와 함께 BOJ는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인 0~0.1%로 동결했다.
일본 경제를 지지하던 지진 재건 수요의 효과가 미약해진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과 생산이 위축된 것이 BOJ의 행동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중대한 결정을 내려 BOJ는 이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며 "BOJ 엔화의 추가 절상 역시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BOJ의 양적 완화 방침이 전해진 후 일본 증시는 1%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