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미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7.8% 늘어난 482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2.0% 늘어날 것으로 점친 전망치와 직전월의 2.3%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2010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은데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탓에 주택 시장이 수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여전히 8%를 웃도는 높은 실업률과 신용 경색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들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타났다.
주택 판매가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기존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8만7400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9.5% 올랐다.
피터 부크바르 밀러타박 투자전략가는 "주택 시장이 바닥을 지나 지속적인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반등은 주택 경기가 얼마나 악화됐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