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가운데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0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12년(8월말 기준)까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의 전용면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분양한 중소형 공급비율이 전체 물량의 87.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중소형 아파트 비율은 2003년 75.3%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2007년에는 54.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기침체도 지속되자 실속 있는 중소형의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좋아 건설사에서도 공급량을 꾸준히 늘려 2012년에는 87.0%까지 치솟았다. 또 2009년에 첫 공급을 시작한 보금자리주택이 모두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중소형 비율이 높아지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중소형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강원이다. 전체 공급실적 4820가구 중 4724가구(98.0%)가 중소형으로 공급됐다. 이어 대구, 경남, 전남 순으로 중소형 비율이 높아 지방에서 중소형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1만7288가구 중 1만5866가구(91.8%)가 중소형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4836가구 중 2533가구(52.4%)로 중소형 비율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안소형 팀장은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중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층이 많다"며, "당분간 중소형의 강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