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세 불리기 심상찮다..엔터株 향방은?

일회성 상승인가 모멘텀 강화인가..의견 분분

입력 : 2012-09-23 오후 1:31:04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에스엠(041510)의 세 불리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 에스엠 자회사인 SM C&C(048550)는 장동건이 최대 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에이엠이앤티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앰이엔티에는 장동건을 비롯해 한지민과 김하늘 등 톱스타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이에 앞서 SM C&C는 지난달 강호동과 신동엽을 상대로 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했으며 최근 이수근, 김병만도 영입했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지난 19일 이후 SM C&C의 주가는 가파르게 치솟아 20일과 21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슈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엔터주의 특성상 이번 상승을 모멘텀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SM C&C와 에스엠의 주가가 다소 과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과 수익성이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약을 맺은 연예인들이 출연료 1, 2위를 다투는 '거물'들이기 때문에 수익 배분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에스엠 뿐 아니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같은 엔터주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볼 때 주가 상승은 일회성이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업계에서는 가수를 주로 양성하던 에스엠이 배우에 이어 개그맨까지 영입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콘텐츠를 다양화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을 벌리려 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경우 60년대 영국 음악, 80년대에는 흑인 음악에 이어 2000년대에는 히스패닉 음악이 유행하는 등의 흐름이 있었다"며 "이제는 한류로 대표되는 아시아적 가치가 주목받을 시기가 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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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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