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쌍용건설의 기존 매각 방식 대신 신주만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캠코에 따르면 쌍용건설 신주를 발행해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는 경영권 매각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쌍용건설의 발행주식 수가 2997만주인 것을 고려하면 신주 발행규모는 3000만주(액면가 5000원 기준, 1500억원)가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분간은 기존 원칙인 구주와 신주를 함께 매각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매각 방식을 변경하는 등의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
캠코 관계자는 "신주만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현재 검토하고 사항 중의 하나일 뿐 아직 확정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적으로 금융기관들의 1300억원 유동성 지원을 지켜본 뒤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공적자금 회수기한이 다가오면서 캠코도 더 이상 기존 원칙을 고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한을 넘길 경우 쌍용건설 매각은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맡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주발행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이 인수대금이 쌍용건설에 남게 되기 때문에 인수자에게도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현재의 부동산 경기침체라는 악조건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M&A관련 전문가는 "지분율이 희석되긴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