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한
쌍용건설(012650)이 신규 시장에서 해외수주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라크와 적도기니에서 총 2억4000만달러(한화 약 27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라크에서는 ENR(Engineering News Record)지 선정 세계 2위 건설사인 프랑스의 빈치(VINCI)를 누르고 쿠르드 지역 정수장과 상수도 신설공사를 미화 2억 달러(한화 약 225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재원으로 발주한 이 공사는 계약금액의 20%(450억원)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이며 공사기간은 24개월이다.
오는 2015년까지 1860억 달러 규모의 국가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이라크는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원유매장량을 바탕으로 전후 복구를 위한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공사 등이 본격 발주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8년부터 이라크 진출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특히 쿠르드 자치정부와는 최고 경영자 차원의 상당한 신뢰가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리카의 자원부국 적도기니에서도 국영기업인 아바약사로부터 '몽고모 레지던스' 건축 공사를 4000만달러(한화 약 450억원)에 수의계약으로 단독 수주했다.
이 공사는 지난해 11월 수주해 시공 중인 '몽고모 리더스 클럽’ 에서 보여준 쌍용건설의 기술력과 품질관리를 높게 평가한 발주처가 수의 계약으로 발주한 것으로 계약금액의 30%(140억원)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이다. 공사기간은 16개월이다.
해외 신규시장 진출에 주력해 온 쌍용건설은 적도기니에서만 총 1억1000만 달러(123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며, 아프리카 진출의 확고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고 입찰 진행 중인 공사만 90억 달러가 넘을 정도로 해외시장 확대에 노력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고난도 토목공사를 통해 보여준 세계적인 기술력에 더해 최고경영자의 네트워크가 좋은 조건의 공사수주로 이어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