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동아시아 철강수요 둔화..수익성 악화 심화"

철강협회, 제36회 철강산업포럼 개최..양국 경제발전 및 철강산업 발전방향 제시

입력 : 2012-09-25 오후 4:07:43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동아시아 지역의 철강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 생산설비 증가는 역내 가동률을 저하시켜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한층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철강협회는 25일 철강업계와 수요업계, 학계, 정부 등 관련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제36회 철강산업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 정은미 산업연구원 박사는 "아시아는 세계 조강 생산의 64.3%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철강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향후 2020년까지 동아시아 철강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설비능력 증가는 철강사의 가동률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박사는 "역외지역에서 수출시장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한·중·일 3국간 수출 경쟁은 심화되고, 각국 수입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철강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제품 경쟁력 향상, 해외 수요증가에 대한 선제적 공급체제 구축, 비관세 장벽 개선, 3국간 철강연구그룹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하이민 중국 야금공업경제발전연구중심 박사는 중국 철강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양적 확대에서 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로 전환 ▲에너지 절약 및 녹색 철강산업 실현 ▲철강설비의 재배치를 통한 철강산업 분포 개선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집중도 제고 ▲원료확보 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의 철강산업은 지난 20년 동안 상호발전에 기여해왔고, 앞으로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되면 양국 관계는 동북아시아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쉬창원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주임은 "지리적 인접성, 우호적 협력관계, 상호 보완적 경제무역구조 등을 바탕으로 2002년 이후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고, 한국은 중국의 3대 무역 파트너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흥지역연구센터 소장은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한국과 중국간 경쟁 심화에 따라 양적인 급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중국 내수시장 진출 여부가 한중 경제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패널토론 부문에서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문동민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장을 비롯해 김세영 단국대 교수와 신재철 포스코(005490) 상무, 이종인 현대제철(004020) 전무가 참석해 양국간 경제와 철강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철강업의 경영관리와 기술동향 등 주요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철강산업 포럼'은 지난 1975년 철강협회 설립 이래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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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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