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국이 개혁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독일산업연맹(BDI) 연설을 통해 "유로존 회원국들이 뼈를 깎는 듯한 개혁과 책임있는 재정 정책을 사용해야만 심각한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은 섬이 아니다"라며 "독일 경제는 유럽과 세계 경제에서 단절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국가들을 돕기 위해 독일의 생산성이 둔화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는 간접적으로 독일이 유로존을 계속해서 지원할 수 없다는 거부의 의사를 밝힌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깊은 심호흡이 필요하다"며 "위기를 극복했을 때는 이전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유로존 회원국은 오랜 시간에 걸쳐 국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세계는 유로존의 경쟁력에 의심을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 사법재판소(ECJ)가 유로존 회원국들의 예산 정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한 데에 유감을 표하며 "통제 없이는 지원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