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평균 분양가 비율은 5년 전에 비해 15%포인트(p) 가량 낮아졌다.
26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가 비율은 2007년 시세의 129.1% 수준으로 높았으나 2009년 120.6%, 2010년 113.3%, 2011년 116%, 올해 9월 현재 평균 115.9%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신규 분양가격이 하락한 점이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의 하향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입주 5년 차 이내 새 아파트 가격과 비교하면 신규 분양가가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를 당해 지역 입주 5년 차 이내 아파트값과 비교했더니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평균 94.2%로 100%를 밑돌았다.
서울을 구별로 보면 강남구의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65.3%로 가장 낮았다.
강남구 입주 5년 차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3211만원인데 반해 올해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096만원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129.8%), 강동구(111%), 마포구(101.4%) 등 3개 지역만 신규 분양가격이 5년 차 새 아파트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은진 부동산114연구원은 "2007년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고 2009년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인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