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동성제약, 염모제 시장을 장악하다

입력 : 2012-09-26 오후 1:05:37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금융부 임효정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오늘 소개할 기업은 동성제약(002210)입니다. 동성제약은 의약품 제조와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중소형기업입니다.
 
동성제약은 1957년에 설립됐고, 1990년에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2008년 이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화장품, 신약개발에 집중해 2011년 봉독화장품, 버블비를 개발했고, 영국,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하여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이양구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앵커 : 회사 이름만 봐서는 전문적인 제약회사 같은데, 화장품, 염모제도 개발해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 동성제약은 전문의약품부터 염모제, 화장품, 건강식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봤을때 사업분야가 염모제, 의약품, 화장품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 구성비를 보면, 의약품이 매출의 54%를 차지했고요. 염모제는 31%, 화장품은 15%를 차지했습니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거품형 염모제인 버블비를 출시했는데요. 따라서 올해에는 염모제 시장이 39%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 버블비로 염모제 매출이 상당히 상승하는데, 버블비 매출이 긍정적인가 봅니다.
 
기자 : 보통 짧은 머리는 집에서도 염색을 혼자서 하지만 긴머리는 미용실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요. 동성제약에서는 흘러 내리지 않고 손쉽게 할수있는 거품을 이용한 염모제 입니다. 따라서 혼자서 샴푸하듯 비비는 것만으로도 염색을 할 수 있어 미용실을 찾는 긴머리 소비자를 시판시장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을 통해서 버블비 제품을 접한 소비자도 많을텐데요. 올해 홈쇼핑 판매 10개월만에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며 300만개를 판매했습니다.
 
따라서 동성제약은 올해 버블비로인해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국내 뿐아니라 해외까지 진출도 앞두고 있다고요?
 
기자 : 올해 버블비 중국 허가를 시작으로 중국 홈쇼핑과 미국, 일본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 해외 시장 진입 예정입니다.
 
따라서 4분기 중국 홈쇼핑 진출을 통해 올해 버블비 총 매출이 150억원을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겁니다. 또 인도홈쇼핑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동성제약은 50년넘게 염모제를 꾸준히 개발하고 생산해 왔는데요. 현재 국내시장에서 염모제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나내부적으로 약 30%의 점유율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염모제 외에도 화장품도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화장품개발도 이어가고 있는건가요?
 
기자 : 메디칼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벌침액인 봉독을 이용한 제품 ‘에이씨케어’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영국, 뉴질랜드 등에 수출해 1년만에 100만불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매출액이 지난해 약 100% 이상 성장했습니다.
 
아토피 관련 화장품인 아토24는 출시 3개월만에 2억 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초기년도 1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토24는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과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프로테인을 주요성분으로 개발됐습니다.
 
신규사업 중 또다른 하나인 봉독 치료제는 농촌진흥청과 동성제약이 공동개발 과제 참여로 정제 봉독을 이용한 식의약품을 개발중에 있는데요,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정제봉독을 통한 천연물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입니다.
 
앵커 : 최근 약값인하로 제약회사가 어려운 상황인데, 동성제약은 염모제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보니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 말씀하신대로, 동성제약은 염모제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가지고 있어서 최근 약값인하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적을 살펴보면 2010년에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부터 천연화장품과 버블비를 출시하며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784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실적은 시판 시장 진입을 위해 5월부터 홈쇼핑 횟수를 줄이면서 매출은 소폭 감소 했지만, 시판 시장 진입에 따라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1분기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214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영업이이율 10.3%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다른 제약회사와 달리 올 상반기 실적이 좋은데, 하반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 하반기역시 매출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동성제약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32% 증가한 1040억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액면에서는 상반기 홈쇼핑 진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목표치의 41% 달성한점과 2월이후 급속한 매출 성장이 나타나 것을 미루어 볼 때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앵커 : 최근 출시한 버블비의 인기로 해외진출도 앞두고 있는 기업인데요. 투자전략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 앞서 말씀드린대로 동성제약은 염모제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유지하며 화장품, 신약개발 등 분야를 다변화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 무균돼지의 태반,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프로테인 등 천연물을 재료로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자연에서 찾은 원료로 앞으로 이 분야에서 차별화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국내 제약회사와 비교했을때 약가인하 리스크가 제한적이란 강점과 중국, 인도 등 홈쇼핑 시장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170억원 상당의 토지와 150억원의 현금 보유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데요.
 
토마토투자자문은 다만 ‘버블비’의 중국 판매 지연에 따른 중국 성장 모멘텀 감소 등 제반변수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이에따라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EPS 459원에 중국 진출 화장품 기업 평균 주가이익비율 20배를 25% 할인한 6800원을 목표주가로 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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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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