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총 30조원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착공 1년도 안돼 또다시 좌초 위기를 맞았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가 공사비 271억원과 설계비 496억원 등 총 1000억원에 이르는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사업자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26일 드림허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공사인
삼성물산(000830)은 랜드마크빌딩 건설 등을 위한 기반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총공사비 301억원 가운데 10%인 30억원만 지급됐고, 나머지 271억원이 미지급됐다. 이에 삼성물산은 지난 3일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여기에 세계적 건축가들에게 의뢰했던 기본설계비용 217억원과 국내 설계사무소에 줘야 하는 496억원 등 총 719억원도 지급하지 못했다.
이렇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용산역세권개발(주)의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간 첨예한 대립으로 자금조달 방식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현재 운영자금 미지급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것이 맞다"며 "자금조달과 관련해서는 추후 이사회에서 모든 게 결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드림허브에 남은 돈은 436억원에 불과해 자금투입이 지연될 경우 최악의 경우 디폴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