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역세권개발)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서부이촌동 보상이 '시민 참여형 도시계획(Advocacy Planning)' 방식으로 추진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주민대표 기구와 합의에 기초한 주민 참여형 개발방식으로 서부이촌동 보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강제 수용과 행정대집행에 의한 철거 등 종래의 도시개발사업 방식을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용산역세권개발은 서부이촌동 주민들에게 빠른 기간 내에 전체 주민의사를 대표할 수 있는 단일 주민대표기구 구성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 서부이촌동에는 10개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운영중인데 비대위간에도 의견차가 있어 회사 측은 협상창구를 일원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개발은 개발사업으로 편입되는 서부이촌동 땅 주인과 세입자 등 이주대상 3840여가구에 대해 지난 16일 안내문을 발송해 이와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용산역세권개발은 서부이촌동 토지에 대한 사전 현금보상 이외에 이주비 무이자 3억원 융자와 이사비 2500만~3500만원 지원, 중도금 90% 입주시 납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김경하 용산역세권개발 보상본부장은 "주민대표기구가 구성되면 대표자들과 대화를 통해 보상방법과 일정, 이주대책 등 주요 현안을 조속히 확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