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로존 리스크가 누그러들며 5일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72.46포인트(0.54%) 오른 1만3485.9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42.90포인트(1.39%) 상승한 3136.6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83포인트(0.96%) 1447.15를 기록했다.
스페인이 긴축 의지를 재확인 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가장 큰 호재가 됐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400억유로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내용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세금 인상보다는 재정 지출 감소를 통해 긴축에 나서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가 긴축안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보도 역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전일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대규모 부양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인 뉴스였다.
다만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을 밑돌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13.2% 줄었다. 예상치인 5% 감소를 하회하며 3년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정치인 1.7%에서 1.3%로 수정됐다. 1분기의 2.0%에서도 밀린 것이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지난달 잠정 주택판매도 전달보다 2.6% 감소하며 전망치 3.0% 증가에 못 미쳤다.
다만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6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존 카레이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유럽의 소식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역시 좋은 재료가 됐다"고 진단했다.
제너럴일렉트릭이 2.85%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82%), JP모건체이스(1.09%) 등 금융주와 셰브론텍사코(0.70%), 엑손모빌(0.62%) 등 에너지주도 강세의 흐름을 나타냈다.
대만의 PC 제조업체 에이서와 스마트폰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인텔도 1.99%의 높은 오름세를 전했다.
이 밖에 시스코스시템즈(1.24%), 애플(2.43%), 야후(2.75%), 이베이(3.20%) 등 기술주의 흐름이 대부분 양호했다.
굿이어타이어는 골드만삭스의 매수 추천으로 3.9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