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이번주(9월24일~28일) 코스피는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보였다. 외국인은 소폭이지만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에 따른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세에 코스피는 전주대비 6.16p(0.3%) 내리며 2000선 아래서 한주를 마무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83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6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번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821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기금이 6132억원의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한 반면, 투신권은 펀드런 영향으로 4916억원의 매도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은 53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를 앞둔데 따른 매매공방이 치열했다"며, "그래도 연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며 하방경직성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스페인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높아진 가운데 주요 수급 주체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던 한주였다"며, "연기금 쪽에서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하락 위협을 방어해 주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외국인, 삼성전자 '매수' · 기아차 '매도'
◇이번주 기관, 한국전력 '매수' · LG전자 '매도'
◇다음주,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 주목
다음주 증시는 중국증시의 부재로 방향성이 쉽게 결정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급측면에서는 스페인 이슈와 미국 고용지표등 경제지표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한가위 명절 연휴가 이어져 전반적으로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QE3 효과 약화로 외국인의 강한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급격히 매도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면 연기금의 최근 유입되고 있는 저가매수세를 감안하면 크게 밀리지도 않을 것으로 보이고, 개인투자자도 8월부터 약 7조원을 매도해 시장이 밀리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따라서 다음주는 투자주체별로도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고, 전체 시장도 밋밋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계 자금 유입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경우 코스피의 레벨업이 가능하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반등탄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에 대한 회복이 향후 수급 현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택지표를 중심으로 소비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위험선호도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