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일(현지시간) 개각을 단행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중국 등과의 영토갈등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세율 인상법안 통과로 떨어졌던 지지율을 회복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찾아보자는 노다 총리의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다 총리의 개각은 그가 지난 2011년9월 총리직에 입성한 이후 세 번째다.
아시아 신문은 노다 총리가 베이징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다나카 마키코(63)를 각료직에 기용할 것이라 보도했다. 다나카 외무위원장은 40년전 중국과의 국교를 정상화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딸이기도 하다. 노다 총리는 다나카 외무위원장 기용을 통해 악화된 중일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 등 내각의 핵심 인물들은 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아즈미 준 재무상의 후임자로는 조지마 고리키(65) 전 국회대책위원장이 내정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고리키 재무상 내정자는 앞으로 일본 경제 둔화, 엔고를 막아야 하는 주요 임무를 담당하게 됐다.
고리키 내정자는 재정과 관련해선 '매파'로 분류되는 노다 총리의 시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노다 총리가 일본의 소비세율을 오는 2015년 10월 10%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데 크게 일조한 인물이다.
고리키 내정자가 통화, 환율 정책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는 재무상으로서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재무장관회의와 IMF-세계은행(WB)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