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백사장 침식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포대 해수욕장이 최근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경포대 해수욕장 모니터링 분석결과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 사이 발생한 침식이 지자체의 복구사업과 자연 복원력에 따라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포대 해수욕장은 7월 개장 10여 일을 앞두고 지속적인 이상 고파랑으로 남단구역의 침식이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백사장이 20m 가량 후퇴하고 모래절벽이 생겼다. 또 산책용 목재데크 시설까지 붕괴위험에 처해 긴급 처방에 돌입했다.
올 여름에는 고파랑은 물론 6월 20일 일본 열도를 통과한 제4호 태풍(구촐)의 후속 파랑 영향으로 침식피해가 예년에 비해 크게 발생했다.
비디오 모니터링 판독 결과 침식이 발생하기 전 백사장 면적은 7245㎡이었으나 침식이 발생한 이후 면적은 4045㎡로 무려 3200㎡나 감소했다. 특히 해수욕장 남단 250m 구간에서 모래 유실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양빈 모래 2862㎥(덤프트럭 500대 분량)를 백사장에 긴급 투입해 회복을 도왔다. 이후 가을로 접어들면서 북동계열 파랑에 따른 자연적 퇴적현상이 발생, 침식발생 이전인 6월 수준으로 점차 원상회복되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 분석 결과를 보면 경포대 해수욕장 지역의 연안은 겨울철에서 봄ㆍ여름철로 가면서 침식이 진행되고, 여름철을 지나 가을ㆍ겨울철로 갈수록 퇴적되는 계절적 변동이 큰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 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주요 105개 연안에 대한 기본 모니터링과 26개의 백사장에 대한 비디오 모니터링을 실시해 침식상태가 우려되거나 복원이 시급한 지역에 대한 정비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