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정치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성국씨에 대한 박근혜 후보 편향적인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평론가들의 발언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씨가 논란의 당사자로 떠오른 것은 최근 YTN 노조와 OBS노조 등으로부터 퇴출 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다.

 

고씨는 현재 YTN을 비롯해 뉴스Y '고성국의 담담타타(談談打打)', 불교방송(BBS) 라디오 '아침저널' 등에 출연하는 등 언론에서 자주 찾는 정치평론가다.

 

그런 가운데 YTN 노조가 정치 편향성을 이유로 고씨의 출연 정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YTN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달 26일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사측에 현재 YTN에 고정 출연 중인 '정치전문가' 고씨의 출연을 정지시키거나 최소한 주의 조치라도 취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씨가 평소 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드는 발언을 자주함으로써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여러 차례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또 현영희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뒀을 때도 "박 후보가 정치쇄신하면서 안 대법관까지 영입한 마당에 여기서 판을 뒤흔든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대변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YTN 스튜디오를 특정후보 편들기의 장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즉각 고씨를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시켜라"며 사측에 경고했다.

 

 

고씨는 앞서 박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이 재단 측의 반대로 무산됐을 때 "(그래도) 대권후보인데 원천적으로 막아야 했나, 막아선 분들이 미숙하다"며 박 후보 측의 입장에 서서 비판했으며, 안대희 전 대법관이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에 만연한 부패사건 공천비리에 엄격한 쇄신의 칼을 대겠다는 의지"라고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 박 후보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는 "박 후보 스타일이 우회해가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 호남이라고 해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씨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YTN 생방송에 출연해 대선과 관련한 추석 민심을 분석하면서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본인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어제 말씀드린 것에 갈음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이는 이하동문과 비슷한 거 아니냐"며 웃음을 터뜨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MBC '100분토론'에서도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로부터 "지나치게 박 후보를 옹호한다"고 지적받았으며, 지난 5월에는 박 후보 지지단체인 '박사모' 초청특강에서 대선과 관련 "박근혜한테 이기는 것은 확실하니 당선된 다음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따로 준비하는 팀을 꾸리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