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드라기 효과..亞증시 '강세'

입력 : 2012-10-05 오후 5:02: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5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위험국에 대한 국채를 매입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발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이날 밤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 소식에 초점이 맞춰지며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日, '강보합'..中영토분쟁에 수출株 '울상'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0.44% 오른 8863.30엔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3% 오른 8850.29엔으로 장을 시작한 니케이 225지수는 장중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분을 반납,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BOJ가 조만간 추가 경기부양 카드를 꺼낼 것이란 전망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그 흐름을 유지했다.
 
BOJ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지난달에 이어 바로 부양 카드를 꺼내기는 부담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향후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열어둬 시장 심리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간밤 뉴욕에서 금속가격이 상승한 데 힘입어 비철금속이 2.33% 올랐고 해운업과 광업도 1.9%, 1.7% 각각 상승했다. 반면, 은행과 증권 등은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소니가 전일대비 2.82% 큰 폭으로 올랐고 중장비 기계업체인 코마슈도 2.25% 상승했다. 이어 미츠비시전기(1.19%)와 미츠위 푸도산(1.21%)도 강세였다.
 
반면,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관련주들은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판매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에서의 판매가 40%이상 급감한 도요타의 주가는 1.61% 내렸고 미쓰비시 모터스는 1.39%, 닛산 1.47% 하락했다.
 
이 밖에 전기제품을 수출하는 니콘(-4.8%)을 비롯해 샤프(-2.75%)와 소프트뱅크(-2.56%), 캐논(-1.64%)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대만증시, 상승에 '동참'..中 중추절 '휴장'
 
중국 본토증시는 중추절 연휴로 이번주 내내 휴장을 이어간 가운데 이날 대만증시와 홍콩증시도 상승에 동참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90포인트(0.03%) 상승한 7,685.24로 마감했다. 금융과 자동차 화학 업종이 0.5~0.8% 상승한 반면, 식품과 관광업종이 약세 마감하는 등 내수업종이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실리콘인터그레이트 시스템이 6.9%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어 난야 테크놀로지, AU옵트로닉스, 미디어텍이 2% 이상 상승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이 3.8%, 타이완 셀룰러가 1.4% 하락하는 등 통신주들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16분 현재 0.43% 오른 2만996.02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광산주들의 상승 영향으로 홍콩증시에서도 알루미늄 코퍼레이션이 2.8%, 마이닝그룹이 2.9% 오름세다.
 
이 밖에 화인부동산(4.62%) 대신금융홀딩스 (2.94%), 신세계 개발(1.8%) 등 부동산과 금융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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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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