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풍요 속 빈곤"..지표·이벤트 호재 '미지수'

입력 : 2012-10-07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교착상태에 빠진 주식시장이 이번 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이 크게 밀리진 않겠지만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부재하다는 이유에서다.
 
7일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외 주요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지만 이들 이벤트가 새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고 지표 또한 한산한 편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음에 따라 실적 변수가 교착상태에 빠진 시장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는 높지만 3분기 실적에 관해 지나친 기대와 지나친 비판 모두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경기둔화로 실적 개선 폭 자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 실적 양극화로 핵심기업 이외에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실적을 대신할 시장 돌파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과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합 컨퍼런스,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ESM 출범 등은 이미 예정돼 있던 이벤트다. 재무장관회담에서는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스페인은 구제금융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어서 조율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에는 무게를 뒀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직후 한국은행이 하반기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연내 정책금리가 한차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둔화에 따른 조치라는 점에서 시장이 강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는 긍정적이란 평가다. 실제 미국 내 QE3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지난달부터 모기지담보증권(MBS) 추가 매입이 시작돼 모기지 금리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그 배경이 됐다.
 
앞서 발표된 9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7.8%로 0.3%p 하락, 3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 참가율과 고용률 역시 각각 63.6%와 58.7%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QE3는 금융시장과 자본조달 비용 하락을 유도해 주택시장 회복과 수요개선을 촉진하며 이는 소비자심리지수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서베이 지표를 통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고부담과 재정절벽 이슈로 본격적인 실물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QE3 효과로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과 지수하락을 방어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QE3 이후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일부 지표면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수급상 우호적 여건이 마련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9월의 전 고점 돌파에 따라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은 상승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관점에서 내수주와 실적관련주인 IT, 자동차, 부품관련주 가운데 종목별 대응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선호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몰레드 관련주인 AP시스템(054620)에스에프에이(056190), 테라세미콘(123100), 덕산하이메탈(077360) 등을 시장 관심주로 꼽고 삼성의 설비투자 재개에 따른 수혜를 전망했다.
 
조이맥스(101730), 와이디온라인(052770), 에스엠(041510) 등은 콘텐츠관련주로 묶고 콘텐츠 흥행과 실적호조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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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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