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9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4% 높은 21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에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FAO는 9월의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4% 상승한 216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설탕과 유지류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곡물과 육류,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량가격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량가격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2월(238포인트)보다 9% 낮고, 전년 동월(225포인트) 대비 4% 낮은 수치다.
◇2012년 FAO 식랑가격지수(자료출처:농림수산식품부)
유제품 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 7%나 상승한 18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식량가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지속적인 유제품 수요와 사료가격 상승 요인이 더해져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탈지분유와 카제인 가격이 각각 12%씩 증가하면서 유제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곡물 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 1% 상승한 26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가격지수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고 러시아가 밀 수출 제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9월 중순 이후 밀 가격이 내려갔지만, 밀과 쌀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승세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 높고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4월의 274포인트보다 4% 낮은 수치다.
육류 가격지수도 전월 보다 2.1% 상승한 175포인트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상승은 곡물 사료를 많이 사용하는 돼지와 가금육을 중심으로 나타났으며, 각각 6%와 2%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증가와 인도, 중국 등 주요 생산지역의 작황 호전 전망에 따라 전월 대비 4.2% 하락한 28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9포인트보다 25% 낮은 수치다.
유지류 가격지수도 팜유 생산 증가와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전월 보다 0.4% 하락한 22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FAO는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치를 한달 사이에 22억9500만t에서 22억8600만t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2012/13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기초재고량 대비 5.3%(2800만t) 감소한 4억9900만t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