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종합병원들의 의약품 대금 결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의약품을 납품하는 제약사와 도매업체들이 ‘과도한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균 회전일이 360일인 병원에 월 평균 2억원을 납품한다면 연간 24억원의 비용에 대한 금융부담을 제약회사나 도매상이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내어 "종합병원 이상의 의약품 대금지급기한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지난해 결제기한이 30일 미만인 곳은 4곳에 불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318개 종합병원 중 48.1%인 153개 병원의 결제기한은 180일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결제기한을 300일 넘긴 종합병원도 35곳에 달했다.
심지어 결제기한을 1년 이상 넘긴 병원도 21곳에 달했다. 이중 결제기한이 2년을 초과한 병원은 4곳이었는데, 각각 750일, 840일, 900일, 960일이었다.
남윤인순 의원은 “종합병원 이상의 연간 의약품 구입약가는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대부분 제약업계와 도매업계가 지는 것”이라며 “복지부가 제약산업 등 의약품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육성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