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호준(민주통합당) 의원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의 IT 전산통합을 노조합의도 없이 추진했다"며 "전산통합이라는 것은 사실상의 합병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금융위원회 승인을 득한 후 향후 5년간 독립경영체제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합의서 제3조 ②항 'IT, 신용카드의 경우에는 금융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실행할 수 있다'는 조항에 근거해 양 은행 간의 IT전산통합을 노조합의도 없이 추진했다.
정호준 의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사측은 IT비용이 매년 약 3120억원 수준이라 전산통합을 통한 IT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비용절감과 비용대비 실익이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독립경영체제 합의를 무너뜨릴 수 있는 IT전산통합 추진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