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최근 5년간 한국은행 신입사원의 서울 소재 대학 출신 비율이 무려 9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신입사원 201명을 채용했고 이중 92%에 해당하는 185명이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었다.
서울대 출신은 무려 72명(35.8%)으로 3명중 1명은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반면 지방대학 출신 신입 사원은 5년 동안 14명(7%)에 불과했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균형인사지침에 위배된다. 행안부의 '균형인사지침' 중 'Ⅶ.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시험실시단위별 채용목표인원은 시험실시단계별로 당초 합격예정인원의 20%를 곱한 인원수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균형인사지침'은 강제사항이 아니지만, 한은이 정부의 공식 지침인 지방인재 채용 20% 목표를 준수하지 않은 것이란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성호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은 지방인재의 균형선발에서부터 시작된다"며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으로서 지방인재 20% 채용 목표제 지침조차 못 지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한은 신입사원 중 서울대와 서울 소재대학, 외고 출신이 늘고 있는데 인재선발의 다양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벌 위주가 아닌 창의 인재 선발을 위한 채용시스템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