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검증에 열 올린 지경부 국감..여야 신경전

지경위 새누리당 의원들, 안 후보 비난..안캠프·안랩 '반박'

입력 : 2012-10-09 오전 10:57:0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지식경제부 국정감사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를 검증하는 주장들로 채워지자 이로 인해 여야의원들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지난 8일 열린 지경부 국감에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안 후보 측은 이에 대한 반박으로 맞섰다.
 
지경위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자료를 통해 지난 1998년 안 후보가 당시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이사인 김모씨와 V소사이어티 회원이었던 이모씨 등 두명이 안랩 상장을 통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도왔다고 주장했다.
 
안랩 전임 임원이던 김모씨가 소유한 주식 1만3000주를 헐값에 팔도록 압박해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것.
 
이에 금태섭 안 캠프 상황실장은 "김모씨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강압에 의해 팔았다고 소송을 냈다가 안 후보의 법정 증언 후 본인의 소송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취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안랩이 자회사를 통해 기술만 얻은 후 폐업하는 방식으로 기술료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안랩과 자회사가 지난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수행한 721억원 규모의 정부 발주 기술개발사업 16건 중 기술개발을 통해 수익을 낸 5건의 기술료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랩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랩은 투자회사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취한 적이 없고, 투자회사로부터 기술을 이관받은 적이 없다"며 "기술료는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해 수익이 발생한 경우 납부하는 것인데, 안랩이 투자한 세개 회사는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지 않아 기술료를 납부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721억원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40개 기업에 대한 지원 총액"이며, 안랩과 안랩의 투자회사가 지난 12년간 지원받은 금액은 이 금액의 7% 수준인 52억원으로 매년 평균 4억원 정도를 지원받은 것이어서 과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경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의 안 후보 검증이 이어지자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 국감장이 떠들썩해졌다.
 
강창일 지경위원장은 "오늘 국감자리가 대통령 검증자리가 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도 "우리가 해야할 의무를 다 하자는 말"이라고 원활한 국감 진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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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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