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개국한 중소기업전문 쇼핑채널인 홈&쇼핑이 대기업·수입제품 비중을 점차 확대해 정작 중소기업은 홀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박완주 민주통합당 의원(지식경제위원회 소속)은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홈&쇼핑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의 편성비율을 축소하고 대기업·수입품을 판매하는 시간을 늘려왔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33%), 농협(15%), 중소기업진흥공단 출자기업 중소기업유통센터(15%)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홈&쇼핑은 지난해 6월 방통위로부터 채널승인을 받아 지난 1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으로 개국했다.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개국 첫달 93%에 달했던 중소기업 판매제품율이 8월에는 7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제품의 편성비중은 1월기준 4.9%에서 7월에는 16%까지 치솟았고, 수입제품도 1월기준 2%에서 8월에는 6%대까지 올랐다.
현재 홈&쇼핑은 개국이후 총10건, 평균적으로 한달에 1번꼴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주 의원은 "대기업 제품의 편성을 확대하고, 잘 팔리는 시간대에 수입 명품가방을 배치하는 것이 대한민국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에 기여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중소기업 판로개척이라는 당초 개국의의를 잊지 말고 정부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처:박완주 민주통합당 의원실(지식경제위원회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