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의 불안 상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최근 엔화와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강세"라며 "유럽 경제는 커다란 과제에 직면할 것이며 재정 통합이 단기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드라기는 또한 "경제 전망 리스크는 오는 2013년에 하강세를 보일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2%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리스크의 해결을 위해 드라기 총재는 유럽연합의 단일 금융 감독 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채택하기 원하는 비유로존 은행 연합에 문을 열어둘 것을 제안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유로존은 올해 0.4% 성장세가 위축될 것이고 오는 2013년에는 0.2%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안 스태너드 모건 스탠리 유럽 외환전략 팀장은 "글로벌 경기 전망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IMF의 하향 추정치가 나왔고, 이 때문에 9일 유로화 가치는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