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글로벌 성장둔화·실적 악화 우려..'혼조'

입력 : 2012-10-10 오후 4:31:2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뉴욕 증시가 글로벌 성장 둔화와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데 이어 아시아 시장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테차 미툴 크레딧아그리꼴 투자전략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위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으며 기업들의 실적 역시 전분기보다 악화됐을 것으로 전망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앞서 IMF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5%에서 3.3%로 낮췄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3분기 순손실을 전함과 동시에 중국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올해의 수요 전망을 소폭 조정한 점도 시장에 찬바람을 몰고왔다.
 
다만 중국 증시는 자동차 보조금 정책 출범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지켰다.
 
한편 이날 대만 증시는 '건국기념일'로 휴장했다.
 
◇日증시, 中 판매량 급감..자동차株 '부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73.36엔(1.98%) 하락한 8596.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증시에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된 재료였다.
 
타케우치 쿠니노부 DIAM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또 다른 골칫거리"라고 전했다.
 
전일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 영향으로 도요타자동차, 혼다자동차가 각각 1.90%, 1.14% 내렸다.
 
닌텐도(-3.78%), 파나소닉(-3.63%), 어드반테스트(-3.09%) 등 기술주도 약세의 흐름을 보였다.
 
도시바는 미국의 종합전기기기 제조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의 지분 20%를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4.18% 급락했다.
 
노무라홀딩스(-3.61%),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25%) 등 금융주와 JFE홀딩스(-1.88%), 신일본제철(-1.85%) 등 철강주 역시 크게 조정됐다.
 
◇中증시, 자동차 보조금으로 소비확대 시동..'강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4.70포인트(0.22%) 오른 2119.94를 기록했다.
 
전일의 급등세에 이은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시장은 자동차 보조금 정책 등 소비 활성화 방안에 보다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소형 트럭 수출업체인 강회자동차(0.94%)를 비롯, 동풍자동차(3.95%), 천진샤리자동차(10.04%) 등이 모두 올랐다.
 
이와 함께 가전제품 구매에 대한 보조금 역시 나타날 수 있다는 소식에 중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체인인 수닝가전(1.99%)과 TV 제조업체인 창홍전자(1.50%) 등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알코아의 수요 전망 하향에 중국알루미늄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강서구리는 0.18% 밀렸다. 우한철강(2.44%), 보산철강(0.43%) 등 철강주는 강세였다.
 
◇홍콩, 글로벌 흐름따라 '주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22분 현재 전일보다 44.50포인트(0.21%) 내린 2만892.7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의 비중이 높은 HSBC가 1% 가까이 밀린 반면 중국은행(0.68%), 공상은행(1.08%) 등 은행주들은 올랐다.
 
신세계개발, 항기부당산개발 등 부동산주가 1% 넘게 상승했고 차이나유니콤(-1.24%), 차이나모바일(-1.00%) 등 통신주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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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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