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IMF 성장전망 하향 vs 中부양기대..'혼조'

입력 : 2012-10-09 오후 4:16:4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서로 다른 이슈에 반응하며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일본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 둔화에 전망에 내린 반면, 중화권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세계은행과 IMF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지만 중국 정부에 대한 부양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더 크게 움직였다.
 
데이비드 가우드 에드몬드데로스차일드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는 지금이 아시아 증시를 다시한번 돌아볼 적기"라고 전했다.
 
◇日증시, IMF 전망치 하향·수출 둔화..'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93.71엔(1.06%) 하락한 8769.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재무부는 지난 8월 경상수지가 4547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보다는 흑자폭이 줄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엔화 강세 속에서도 선방하며 18개월만에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뤄냈다.
 
다만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여파로 수출이 둔화됐다는 점은 시장에 불안감을 가져왔다.
 
닌텐도(-4.52%), 소니(-3.59%), 파나소닉(-3.50%) 등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내 판매량 급감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주도 약세였다. 혼다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가 각각 2.52%, 1.48% 내렸다.
 
샤프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14.69% 급락했다. 이는 지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中증시, 경기부양 기대감에 '점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0.81포인트(1.97%) 오른 2115.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를 끌어올린 모멘텀은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인민은행은 이날에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에 2650억위안의 자금을 공급했다. 연휴 이후 자금 부족 현상에 시달릴 시장의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서다.
 
중국 철도부가 오는 2015년까지 2조위안 이상을 철도 인프라 건설에 투자한다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가 됐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서 9~10월에 발표된 경기 부양책의 효과들이 국경절이 지나고서야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차이나반케(2.45%), 폴리부동산그룹(3.35%) 등 부동산주가 크게 오르며 상승 흐름을 견인했다.
 
정유제품의 가격 조정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정유사들의 순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노펙(3.17%), 패트로차이나(1.26%), 해양석유공정(1.63%) 등 관련주를 끌어올렸다.
 
중국은행(1.11%), 초상은행(1.18%), 공상은행(1.33%) 등 금융주와 중원항운(2.57%), 중국선박개발(2.30%) 등 해운주도 강세였다.
 
◇대만, HTC 어닝쇼크..'하락'·홍콩, 中 부양기대감에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23.88포인트(0.31%) 내린 7592.01을 기록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 6.97% 급락하며 3개월만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등에게 밀려 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78%나 줄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식품(1.17%), 철강(0.8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관광(-1.05%), 자동차(-0.81%) 등 업종이 내렸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8분 현재 전날대비 198.90포인트(0.96%) 뛰어오른 2만1023.4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토 흐름과 비슷하게 시노펙(4.48%), 시누크(2.08%) 등 정유주와 공상은행(2.20%), 중국은행(1.72%) 등 은행주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등 통신주도 1%대의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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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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