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간정보표준기구인 OGC(Open Geospatial Consortium) 서울총회는 물론 국내외 진화된 공간정보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됨에 따라 한국의 공간정보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 개막식에서 "공간정보산업은 매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공간정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국가 경영과 산업의 기초로서 공간정보의 중요성과 활용범위가 빠르게 커지면서 각국의 정부와 세계적인 기업들이 공간정보를 활용한 가치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다른 나라와 공간정보 공동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국제 표준활동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공간정보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간정보는 이제 재난관리와 기업의 물류나 고객 관리에도 필수적인 자원이 됐다"며 "최근에는 위성기술과 결합해 동물과 산림 수확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전염병 발생을 예방하는데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언제든지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모든 산업에서의 기술적 활용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장관급 포럼이 개최돼 케냐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장·차관급 인사 40여명이 참가, 각국 공간정보정책 추진경험을 공유하고 산업발전 협력을 위한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OGC 서울총회도 함께 개최된다. OGC는 지도, GIS 등 공간정보 국제표준을 결정하기 위해 416개 국가 및 민간기관이 참여한 국제기구다.

 

이번 OGC 서울총회는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한·중·일 3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돼 우리나라가 아시아를 대표해 공간정보 세계 표준정립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권도엽 장관은 "공간정보가 미래신성장동력의 기초자원으로서 전세계 인류의 공동번영과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함께 공유 활용하며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할 것"이라며 "공간정보 시장이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이번 디지털국토엑스포가 각국의 소중한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첫 개최 후 5회째를 맞는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는 국내외 115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6개 존에서 공간정보기술 및 공간정보 활용서비스를 오는 12일까지 3일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