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LIG건설 CP(기업어음) 부당발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LIG 그룹 총수일가를 줄소환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17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42)과 차남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40)을 부른 뒤 18일에는 구 회장을 각각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압수수색과 LIG그룹 실무자 및 임원 조사를 통해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CP를 발행한 이유와 CP발행 전 LIG그룹의 상환 능력 등에 조사해왔다.
검찰은 구 회장 일가를 상대로 LIG건설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 CP발행을 결정한 목적과 이 과정에서 총수일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LIG건설이 지난해 3월 회생절차 신청 결정을 숨기고 CP 240억여원 어치를 발행한 것은 불법이라며 구 회장 등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006년 LIG건설을 인수하면서 구 회장 일가가 담보로 잡힌 주식을 회생절차 전에 되찾을 목적으로 CP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증선위가 문제를 제기한 240억여원의 CP뿐 아니라 LIG건설이 발행한 2000억원대 CP 전체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살피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