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와 MBC의 지분 매각 밀실협의 논란과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집중공격을 가했다.
문 후보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정수장학회와 MBC가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대금을 활용해 반값등록금 지원용 장학금으로 쓰겠다는 밀실협의를 했다"면서 "한 마디로 장물을 팔아 MBC를 민영화 시키고, 그 자금으로 박 후보의 선거를 돕겠다는 불법행위"라고 규탄했다.
진 대변인은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군부가 찬탈한 재산을 매각해, 그 딸인 박근혜 후보의 사실상 선거운동용 카드로 활용하려고 했다"며 "정치적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 논의나 심지어 방문진과의 협의도 없이 공영방송인 MBC를 민영화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가 연관이 없다고 말하지만, 정수장학회는 5.16 장학회이고 박 후보는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이사장으로 재직했다"면서 "박홍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기간 동안 불법적으로 11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의 재산을 빼앗아 선거용 선심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공익인지, 밀실협의로 공영방송을 민영화 시키겠다는 것이 공익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그것은 '공익'이 아니라, 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사익'"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아울러 "이러한 밀실협의와 불순한 의도가 박 후보가 외쳐온 원칙에 맞는 것인지, 박 후보 본인이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