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지표에 엇갈린 반응..'혼조'

입력 : 2012-10-15 오후 4:53:2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의 경제 지표에 대한 엇갈린 반응으로 혼조 마감했다.
 
수출이 깜짝 증가세를 보인 반면 물가 지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계속 이어간 것에 각국 지수는 서로 다른 태도를 보였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1.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달의 2%에서 한 달만에 다시 1%대로 내려앉았다.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수출은 예상치인 5.5%를 뛰어넘는 9.9%의 상승을 알리며 경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타났다.
 
이 두 가지 엇갈린 지표에 오는 18일 발표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졌다.
 
호주 커먼웰스 산하 증권사 컴섹은 "수출과 물가 지표의 효과는 서로 상쇄됐다"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인 7.4%에 근접할 경우 당국은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中 수출 개선에 활짝..나홀로 상승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81포인트(0.51%) 상승한 8577.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는 소식에 2개월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사와 준이치 스미토모미쓰이신탁 주식투자담당자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수출 지표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응했다"며 "많은 일본 기업들이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정치 이슈에 그간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혼다자동차(3.89%), 도요타자동차(1.98%), 닛산자동차(1.35%) 등 자동차주와 캐논(1.87%), 닌텐도(1.35%), 후지필름(1.15%) 등 전기전자업종이 모두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JFE 홀딩스(3.59%), 신일본제철(1.15%) 등 철강주도 강세였다.
 
중국에서 매출의 27%를 올리고 있는 TDK는 3.30%,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은 고무 가격 하락으로 3.35% 뛰어올랐다.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반도체 제조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인수를 시도한다는 소식에 14.39% 급등했다.
 
반면 미국의 통신업체 스프린트의 지분 70%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소프트뱅크는 5.53% 하락했다. KDDI(-2.37%), NTT도코모(-0.33%) 등 통신주도 약세였다.
 
◇中증시, PPI 7개월 연속 하락세에 실망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3포인트(0.30%) 밀린 2098.7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서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6%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소식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조만간 공개될 3분기 GDP가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며 "부진한 PPI 수치는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했다"고 전했다.
 
강서구리(-1.27%), 우한철강(1.20%), 유주석탄채광(-1.16%) 등 원자재 관련주가 대부분 내렸다.
 
중국선박개발(-1.36%), 중원항운(-1.10%) 등 해운주와 중국남방항공(-0.58%), 동방항공(-0.90%) 등 항공주도 약세였다.
 
중국의 2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ZTE와 금속 제조업체인 운남구리가 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각각 10%, 2.36% 떨어졌다.
 
강회자동차(0.38%), 상하이자동차(-1.58%) 등 자동차주와 초상은행(-0.39%), 공상은행(-0.28%), 건설은행(0.28%) 등 은행주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귀주마대(0.92%), 이빈우량예(3.89%) 등 주류 제조업체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약세장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대만, 기술株 '부진'..홍콩, 3거래일 연속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4포인트(0.24%) 내린 7518.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이 차세대 칩 개발 파트너로 삼성전자(005930) 대신 TSMC를 선택했다는 보도에 TSMC의 주가가 0.12% 올랐다.
 
다만 난야테크놀로지(-2.50%), 모젤바이텔릭(-5.58%) 등 기술주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시멘트(1.50%), 식품(0.62%) 업종이 강세를, 화학(-1.46%), 건설(-1.21%)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7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26.60포인트(0.13%) 오른 2만1163.0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 항륭부동산, 신홍기부동산개발 등 부동산 주가 오르고 있는 반면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은행주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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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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