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코스닥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증권업계는 단기 급등 부담으로 코스닥이 단기간 조정을 받겠지만 이후 코스닥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이 주목받으면서 재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투자증권 : 코스닥, 기술적 저항선 직면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던 KOSDAQ이 전일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KOSDAQ은 쉬어야 할 곳에서 쉬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일 장중에 543p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 반전했는데, 540p선은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 3년 동안의 박스권 상단이었기 때문이다.
KOSDAQ지수가 강력한 저항선에 직면하고 개별기업들의 과열도 해소해야 한다고 볼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박스권 상단에서 전개되는 조정
수준이 이전처럼 과도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우선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단을 연결한 추세선의 상향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120개월 이평선의 점진적 하향(현재 521p)되는 가운데 일별주가는 120개월 이평선 위에서 거래되는 횟수가 빈번해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원화강세 분위기와 신용스프레드의 안정이다. KOSDAQ이나 중소형주의 흐
름을 평가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 원달러 환율인데, 최근 글로벌 증시의 조정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용스프레드는 웅진그룹 사태이후 일시적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중기적으로는 하향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 볼 것은 KOSDAQ의 이익전망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것이고, KOSPI의 4Q실적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는 달리 KOSDAQ은 4Q에도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 주류·사료업체 상승 기대
신고가 종목들이 다수 배출된 상황에서 그간 상승세를 구가하던 업종들에 대한 차익실현성 물량 출회로 가격상의 부담이 적은 대체주 찾기에 시장은 고민할 수 있는 시기다.이상으로 감안할 때 벨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킬 대안을 확보한 업종으로 음식료를 생각할 수 있다.
원화강세와 제품가격 인상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 구간에서 음식료 업종이 일정 부분 방어주 역할을 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하던 곡물가격의 상승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가격인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밀가루, 사료 등을 시작으로 우유, 두부, 피자, 국수 등 기초상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어 연말 가계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들어 음식료 지수는 음식료 업체 중에 시가총액이 큰 제과, 빙과업체들의 선방속에 KOSPI대비 Outperform(상회)했으며 주류업체와 사료업체의 주가흐름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하지만 6~7월 급등할 당시 계약한 곡물들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이는 제품 가격 전가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미 롯데제과, 대상 등 식품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를 감안 시 이미
주가 상승세가 진행된 오리온, 대상, 매일유업, CJ제일제당 외에 하이트진로, 크라운제
과와 사료업체 중 조비, 경농, 이지바이오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 : 인터넷쇼핑몰 성장세 기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이후 나타난 소득증가 둔화, 주거문화 변화로 미국 소비자의 인터넷쇼핑, 대형마트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었다.소득증가 둔화로 오프라인 대비 저렴한 인터넷쇼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다가구주택 증가, 대중교통 이용 증가라는 주거문화 변화도 인터넷쇼핑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가측면에서도 아마존 등 인터넷쇼핑업체 주가는 2012년 40% 넘게 상승했고 월마트, 코스트코등 대형마트는 20% 이상 상승했다.
한국은 규제로 인해 소비자가 변화하는 양상이었다. 정부의 대형마트 출점 규제로 인해 한국에서는 대형마트의 매출성장이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면세점, 편의점, 인터넷쇼핑의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났다.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보급으로 인터넷쇼핑의 유통망이 확충되고 있다.게다가 모바일쇼핑 자체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향후 한국의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기둔화에 따른 가격경쟁력 부각,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증가는 인터넷쇼핑몰 매출성장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마트와는 다르게 정부규제 이슈가 크지 않다. 따라서 인터넷쇼핑몰 매출성장과 관련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NHN 등 포탈주나 인터넷쇼핑몰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