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6일 대선 유력 빅3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4.19 민주 묘지'를 참배하며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박 후보는 지난 15일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자신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은 상황에서 과거사 사과 발언을 계기로 국민대통합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통합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강북구 수유동의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 자리에는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등 국민대통합위원들도 참석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국립묘지를 참배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라며 "이번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에는 한 부위원장이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의 4.19묘지 참배는 지난 2006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 4.19기념식 참석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최근 들어 주요 대선 후보에 대한 4.19 관련 단체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다. 이들 후보가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주요 기념 묘지엔 앞다퉈 방문하면서도 국립 4.19 민주묘지 참배는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대선 발표 후 서울 동작구 현충원과 국립 5.18 민주묘지에 방문했지만 4.19묘지를 찾지 않았다.
다만, 무소속 강지원 후보만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지난달 16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있는 4.19 묘지를 참배했다.
이에 박 후보는 과거사 사과 발언을 계기로 이날에 있을 부마 민주항쟁 기념일과 17일 유신헌법 선포일,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등을 발판 삼아 국민대통합 행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4.19 혁명은 지난 1960년 이승만 정권의 장기독재와 경제적 어려움에 따라 자유당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촉발했다. 2.28 대구학생의거, 3.15 마산부정선거 사건 등으로 시작된 거센 시위 물결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면서 민주화의 토대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