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8대 대선에 출마하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후보는 16일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NLL 공방과 관련, "NLL이 북방한계선이 아니라 민생한계선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을 향해 "민생정치를 가로막는 색깔론 논쟁을 이번 대선에서는 그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 북방한계선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서해 백령도 인근 NLL은 우리 군이 잘 지키고 있고, 어민들도 꽃게잡이 철을 맞아 꽃게 잘 잡고 생계에 전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녹취록의 존재 여부에 아무 관심이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법에 따라 30년쯤 뒤에 보면 될 일"이라면서 "집권당이 이전 정권의 외교적 비밀자료나 들춰보는 식의 정보 관음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후보와 정당들 간의 암묵적 약속은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이루어 국민을 삶을 편안하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숱하게 경험해 왔지만 색깔론 논란은 결국 민생정책의 경쟁과 토론을 가로막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울러 "NLL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며 "남북관계 정책차원에서 제대로 논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른바 녹취록을 소재로 지금처럼 과도한 색깔론식의 이념논란을 유발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 이번 대선에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기대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