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구글과 손잡고 국내 최초 '구글TV'를 출시함에 따라 시장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공개된 LG유플러스의 'u+tv G'는 TV방송과 구글 TV를 하나로 묶어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구글TV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이 통신사업자와 함께 구글 TV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이용가격도 월 9900원으로 파격적으로 정했다. 시장 초기에 사용자를 선점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일단 고객들이 많이 쓰도록 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기존에 LG유플러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월 9900원(3년 약정기준, VAT별도)를 추가하면 셋톱박스 설치비 1만원에 'u+tv G'를 이용할 수 있다. 세컨드TV, 폰 to TV, 콘텐츠쉐어, 가족앨범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와이파이100(Wi-Fi100, 월 1500원) 상품에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 U+TV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도 전환가입이 가능토록 했다. 기존 U+TV 이용자들도 장기적으로는 'u+tv G'로 수렴케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날로그TV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u+tv G'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 기존 IPTV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최 본부장은 "상품가입 해지를 최소화하는 로열티 효과도 있고 TV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인터넷에 가입하는 결합상품(TPS) 등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평가를 받으면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구글과의 제휴로 'u+tv G'를 내놓음에 따라 스마트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와 KT 등 여타 IPTV사업자들간의 시장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기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와의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구글'이라는 플랫폼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제조사의 TV는 하드웨어에 일부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데 국한돼 있다"며 "우리는 서비스 사업자로 제조사에 관계 없이 구글 플랫폼을 활용하는데 신경써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열사인 LG전자와의 협력은 검토하고 있고 일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LG유플러스에 이어 다른 통신사나 케이블TV 사업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구글에서 구글 TV 사업제휴를 맡고 있는 미키 김 상무는 "이번에 LG유플러스와 했고 다른 사업자에도 열려있다"며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