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통신주가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경기방어주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포인트(2.79%) 상승한 259.7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통신주의 상승세는 눈에 띈다. 전체 50개 업종 중 상승한 12개 업종 가운데서도 의료·정밀 분야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통신주가 약세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를 업종 특유의 경기방어적 성향에서 찾았다.
통신주는 통상 경기방어주로 분류된다. 경기방어주란 음식료, 유틸리티 등 경기 불황에도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을 의미한다.
자동차나 철강주 등 경기민감주는 경기가 조금만 변동해도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 소비자들의 경우 경기 불황에도 통신 서비스 이용을 당장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통신주는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김효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통신주는 경기 방어주 역할을 했다"며 "증시가 양호한 상황에서는 주가가 떨어지고 오히려 약세장에서 힘을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와 통신업종지수를 비교해보면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주가 최근 통신사들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증시 불안의 반대급부로 많이 상승했다"며 "2분기에도 코스피 급락시 실적 전망과 실제 주가가 따로 움직이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붉은색)와 통신업종지수(푸른색)의 비교 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