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6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방침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민주화 구상으로 ▲골목상권보호 ▲재벌개혁을 제시한 바 있는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가계부채 대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현실이 절박한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계부채 채무자들을 살려서, 우리가 살면서 맞는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재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사회적 환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피에타'라는 작품에서 다루어지는 현실을 보면 과거의 조선시대, 그전의 고려시대 때도 이자는 법으로 아주 엄격하게 제한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 왕조시대보다 훨씬 더 야만적인 사회가 됐다"고 탄식했다.
문 후보는 "불법 대부업자의 채권추심 방법에 있어서도 불법적인 횡포들이 거의 단속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면서 "영화를 보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가계부채 채무자들의 아주 참담하고 생생한 현실을 보여주셨다"고 비교했다.
그는 아울러 "인도의 네로 수상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정치다'라는 얘기를 했다"면서 "제가 발표하고 앞으로 더 가다듬을 대책은 벼랑에 몰린 서민들, 고통 받고 있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라고 전했다.
문 후보는 "나아가서는 사후조치 뿐만 아니라, 사전에 눈물이 나지 않게끔 그런 조치까지 경제민주화위원회에서 마련해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이런 문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몇 가지 꼭 필요한 법의 제정 또는 개정 입법들을 이번 정기국회에서부터 당장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