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어닝 시즌, 실적 대신 트렌드 변화 주목

입력 : 2012-10-22 오전 8:09:1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3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대부분 종목들이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하거나 사업 구조 변화로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외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 기업의 주가를 아래쪽에서 지탱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 : 실적 호전·가격 매력 높은 핵심주 투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르고,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7.4%)과 일치하며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단일 금융감독체제를 출범시키는데 합의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다. 이 경우 이달 출범한 영구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공조하여 재정상태가 불량한 은행을 지원하여 금융불안을 어느 정도 통제해 나가는 것은 물론 유럽 재정위기 해법의 궁극적인 목표인 재정통합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될 전망이다.
 
이번주 KOSPI는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데 대형주를 중심으로 3분기 실적은 물론 4분기 전망치까지 하향조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에 부담이 되겠지만, 글로벌 경기와 유럽사태와 관련된 부분들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하방경직성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과 패러다임 변화로 새롭게 성장성이 부각되는 핵심주 위주의 매매를 통해 주 후반의 장세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실적 호전과 가격메리트를 겸비하고 있는 회사로는 지주회사, 디스플레이 업종, 내수진작 등으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 진출한 내수소비재와 중국 경기에 민감한 기계와 화학 업종,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는 국내 IT 환경변화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실적과 가격메리트를 겸비하고 있는 모바일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 : 소비 트렌드 변화 관점 접근
 
3분기 글로벌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미국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올해 글로벌 경기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던 소비재의 수요도 악화되고 있다.
 
중국의 M1/M2 증가율이 드디어 반등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 경기의 실물 경기가 회복되는 강력한 신호는 미약하다. 전기생산, 철도운송, 대출등을 종합하여 만든 중국 핵심지표를 보면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중이다.
 
국내에서 최근의 중소형주 랠리는 과거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중소형주 랠리는 대형주가 먼저 상승한 이후 상승 종목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것이었다면 최근에 강세를 보인 것은 구조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업종(제약, 홈쇼핑, 편의점, 외식 산업, 엔터, 미용용품)은 중장기적은 트렌드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 해외 악재 내성 강해졌다
 
지난달 중순에 시행된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이후에 코스피 지수의 평균 레벨이 상승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전강후약 마감했다.
 
기저효과를 배제한다면 3분기 실적 모멘텀도 장세 반등을 주도하기에는 힘이 달린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수정 비율은 마이너스 권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어닝스 서프라이즈 비율도 지난 금요일 59.8%를 기록해, 50%대로 떨어졌다.
 
지난주에 나타난 일부 개별주들의 급락, 외국인 매수세 약화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이번주에도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이슈나 미국의 정치적 교착 국면이 연장되면서 시장의 집중력이 약화될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추격 매도를 자제해야한다. 외부 이벤트들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내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보다 긴 시각에서 변수들의 긍정적인 전개 방향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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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