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 2.9원 오른 1106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오른 1103.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 불안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스페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데다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전달보다 1.2포인트 오르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호조를 보인데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도 집중 유입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106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 초반 수출업체들이 보유중인 달러 매도에 나서고 은행권의 숏(매도)플레이가 가세하면서 상승폭 축소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일 종가 부근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됐고, 1100원선에서는 개입 경계 등에 의해 추격매도가 제한되며 지지력을 보였다. 국내외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최근의 원화 절상 흐름을 반영하듯 이날도 원화는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화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을 나타내며 1100원 하향돌파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38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