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휴대폰 名家 재건' 기로에 선 LG전자

입력 : 2012-10-24 오후 8:38:4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앵커 : 오늘 LG전자(06657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모처럼 휴대전화 덕에 웃었습니다.
 
특히 지난 2분기 570억원의 적자를 나타낸 MC사업부가 3분기 역시 적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오늘 양지윤 기자와 함께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양 기자. 오늘 LG전자의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 LG전자가 오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2조3757억원, 영업이익 2205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작년보다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습니다.
 
이번 분기는 주력 제품인 에어컨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앵커 : 휴대전화 사업부가 속한 MC사업부가 깜짝 흑자전환하는 이변을 연출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MC사업부의 매출액은 2조4475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은 20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옵티머스 LTE2와 옵티머스 뷰2, L-시리즈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 등이 상쇄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LG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과 피처폰 판매량이 각각 700만대와 740만대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판매량 증가에 비해 흑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휴대전화 사업은 여전히 LG전자가 풀어야 할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 LG전자가 오늘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이른바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의 판매량도 이례적으로 공개를 했네요?
 
기자: 네. 정도현 부사장은 옵티머스G의 글로벌 공급량이 5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스마트폰과 피처폰 판매량이 각각 700만대와 740만대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이 피처폰의 판매량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대수와 금액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때문에 LG전자 측에서도 옵티머스 G가 3분기의 여세를 몰아 4분기 실적을 견인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앞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같은 의미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됐습니다. 구 부회장은 어제 열린 LG그룹 3분기 임원 세미나에서 "G폰이 얼마나 팔리느냐에 4분기 실적이 달려있다"면서 "옵티머스 뷰2도 잘 팔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앵커 : 하지만 애플이나 삼성전자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공전의 히트작을 내지 않는 한 그 틈을 뚫고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을텐데요. 시장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 LG전자와 시장에서는 공히 옵티머스 G가 하나의 전환점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갤럭시의 반열에 오를 만큼은 아니더라도 LG전자의 추락한 휴대전화 명가의 이미지를 재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이 뒷받침 되기 위해선 판매량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선전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LG전자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구 부회장이 옵티머스G 판매를 강조한 것은 스마트폰의 성패에 따라 LG전자는 물론 LG그룹 전체 실적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향후 옵티머스 G의 성패 여부에 따라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문도 대전환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LG전자의 4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LG전자는 아직은 휴대전화 부문의 경쟁력을 적극 알려야 할 때라고 보고, 4분기 역시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할 뜻을 밝혔습니다.
 
때문에 영업이익은 3분기와 유사하거나 이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요인이 바로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제품 믹스가 개선된 것인 만큼, 4분기도 이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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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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