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원·달러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붕괴..1098.2원(5.4↓)

입력 : 2012-10-25 오후 4:03:34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대폭 하락 마감했다. 1100원선이 무너지면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환율이 1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9일 이후 13개월 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03.4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5.4원 내린 1098.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매도가 집중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재정긴축 시한연장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여기에 장중 유로화가 1.29달러대 후반을 기록하며 상승흐름을 유지했고 국내 증시 역시 하락 출발 이후 상승전환에 성공하면서 환율의 하락압력을 높였다.
 
또 지난 24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의 절상폭이 다른 아시아 통화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발언한 데 이어 장중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가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과 속도에 유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개입 경계가 완화된 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03.4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역외 매도와 네고물량에 힘입어 1101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1100원선에서 레벨 부담이 나타나고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102원선까지 소폭 반등을 보였다.
 
장 중반 1102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던 환율은 오후에 접어들며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역외 달러매도 유입으로 재차 하락폭을 확대, 1100원선을 하향돌파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5.4원 하락한 109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장 중반까지는 환율 1100원선을 앞두고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맞서면서 수급상 균형이 나타났지만 오후 들어 네고물량과 역외매도가 재차 유입되면서 환율이 낙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4원(1.01%) 내린 136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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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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