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수도권 신도시 집값이 한 주 만에 -0.09%를 기록하며 수도권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 넷째주 -0.09%를 기록한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2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이번 주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5%,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나타냈다.
매매시장은 취득세 추가 감면 조치와 금리인하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지만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안 된다. 싼 매물이 거래 되더라도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그 가격이 새로운 거래 기준가격이 되며 시세가 하락하는 모습.
반면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재계약 증가로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 이며,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남부, 신도시까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7%다. 중구(-0.34%)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광진구(-0.27%), 송파구(-0.19%), 동작구(-0.16%), 양천구(-0.15%), 강남구(-0.07%), 서초구·노원구·성북구·도봉구(-0.06%), 관악구·동대문구(-0.05%), 은평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구는 신당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신당동 남산타운은 9.10부동산대책이나 금리인하에도 큰 반응이 없다. 오히려 하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된 사례가 나오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105㎡가 10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원~7억2000만원, 정은 스카이빌 102㎡가 10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3000만원이다.
광진구는 자양동, 광장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중대형은 추석 이후 급매물이 시세보다 크게 하락된 가격으로 나오자 계약이 이뤄졌고 시세도 그에 맞춰 조정됐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214A㎡가 5000만원 하락한 13억5000만원~20억원, 광장동 광나루 현대 125㎡가 10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원~5억6000만원이다.
송파구는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중대형 거래는 여전히 쉽지 않다. 중소형 저가매물만 일부 거래가 됐을 뿐 아직도 대기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매도·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차도 여전히 큰 편이다. 잠실동 우성1,2,3차 148㎡가 2500만원 내린 9억8000만원~10억5000만원, 송파동 한양2차 148㎡가 2000만원 내린 7억원~8억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9%,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신도시(-0.24%), 안양시(-0.17%), 분당신도시(-0.16%), 부천시·동탄신도시(-0.09%), 평촌·일산신도시(-0.06%), 인천 연수구·남동구·광명시(-0.04%) 등이 내렸다.
중동신도시는 보람·포도마을 매매가가 하락했다. 9.10대책과 금리인하 영향으로 가격이 낮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중동 보람마을아주 152㎡가 2천5백만원 내린 4억원~5억6000만원, 포도마을 뉴서울 132㎡가 2500만원 하락한 4억원~4억7000만원이다.
안양시는 호계동 일대 가격이 내렸다. 최근 거래된 급매가 시세에 반영됐다.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105㎡가 1500만원 내린 3억원~3억2000만원, 주공2차 49㎡가 500만원 내린 2억3000만원~2억6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추석 이전에 급매물이 반짝 거래된 이후 매수문의와 방문이 모두 줄었다. 구미동 무지개동아 165㎡가 2500만원 내린 5억원~6억5000만원, 이매동 이매동신9차 105㎡가 1000만원 내린 4억7000만원~5억6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세종시(0.02%), 충남(0.01%)이 올랐으며, 부산·대전(-0.01%)은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서초구(0.40%)가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구(0.23%), 중구(0.10%), 서대문구(0.09%), 송파구(0.06%), 동작구·양천구·관악구(0.05%), 성북구·성동구(0.04%), 동대문구·노원구(0.03%) 등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반포동 일대 전세가가 강세다. 잠원동과 반포동 일대는 단지 내 이사수요와 잠원동 한신1차·대림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맞물려 전세물건이 동이 난 상태다.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크게 오른 가격에도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24차 161㎡가 5000만원 오른 5억원~6억원,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205T2㎡가 2500만원 오른 13억원~14억5000만원이다.
광진구는 광장동, 자양동 일대 전세물건이 귀하다. 특히 학군이 우수하고 단지가 쾌적한 자양동 현대8차, 역세권 단지인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의 인기가 좋다. 자양동 현대8차 138E㎡가 2500만원 오른 4억5000만원~4억9000만원,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 109A㎡가 15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4억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신혼부부들 위주로 깨끗한 소형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신당동 남산타운 85㎡가 500만원 오른 2억5000만원~2억8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3%, 신도시가 0.10%, 인천이 0.01%로 조사됐다.
중동신도시(0.48%), 동탄신도시(0.30%), 광교신도시(0.30%), 부천시(0.12%), 분당신도시(0.10%), 수원시(0.06%), 광명시·시흥시(0.05%), 용인시(0.04%), 남양주시(0.03%) 등이 올랐다.
중동신도시는 보람·포도마을 전세가가 상승했다. 중동 보람마을과 포도마을은 중앙공원이 가까워 쾌적하고 오는 27일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역세권 단지로 전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중동 보람마을 아주 152㎡가 15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2억5000만원, 포도마을 뉴서울 132㎡가 1000만원 오른 2억원~2억5000만원이다.
동탄신도시는 능동 푸른마을 전세가가 올랐다. 기존 세입자들은 오른 시세로 재계약을 하고 있고 동탄2신도시 대기 수요도 늘면서 전세 물건이 귀하다. 능동 푸른마을더샵2차 111㎡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2억3000만원, 푸른마을두산위브 100㎡가 1000만원 오른 2억원~2억1000만원이다.
광교신도시는 전세 수요에 비해 물건이 매우 부족하다. 이의동 호반베르디움(A2블록) 106㎡가 500만원 오른 2억원~2억1000만원, 대광로제비앙 109㎡가 500만원 오른 1억6500만원~1억9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세종시(0.09%), 부산·대구·대전·경북·충남(0.01%)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