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다우지수가 5% 이상 상승하면 현직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다우지수는 약 9% 뛰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재임기간에 다우지수가 연간 5% 이상 상승한 대통령 중 단 3명을 제외한 11명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외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24일(현지시간)까지 오바마 재임기간 4년 동안 다우지수는 연평균 약 9% 상승했다.
이는 1916년 집권한 윌슨 28대 대통령 이후 44대 오바마 대통령까지 총 28명의 재임기간 중 주가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이며, 전직 대통령인 조지 W 부시(-2.2%)보다 한 참 앞선 수치다.
주가가 상승하면 현직 대통령에게 신뢰도가 쌓여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총 27번의 대선에서 재임기간에 주가가 5%를 상회했던 11명의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반대로 주가 평균이 5%를 밑돌았던 시기, 8명의 대통령이 재당선에 실패했다.
대통령별로 보면 대공황 여파로 임기 중 -29.6%를 기록한 후버 31대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다.
제럴드 포드 38대 대통령(0.2%)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해 두 번째 도전에서 낙선했고, 그 뒤를 이은 지미 카터(-1.1%) 39대 대통령은 레이건 40대 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줬다.
반면 '작은 정부'를 주장한 레이건(6.9%)은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재임했다. 클링턴 42대 대통령(16.1%)도 재선에 성공해 8년간 미국을 이끌었다.
다만, 주가가 호황기임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예도 있다고 주요언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 당시 구제금융책으로 살려낸 은행들로부터 사회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어, 월가는 오바마 대통령 보다 롬니 공화당 후보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같은 민주당 출신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32대 대통령 또한 월가로부터 사회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28일(현지시간) 주요언론은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에서 각각 49%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