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얼어붙은 투자심리 살리기 힘들다"

입력 : 2012-10-28 오후 4:32:4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에 대해 시장에서는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단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인 1.7~1.8%를 상회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데다 4분기에 대해 여전히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하기 이르다는 시각이다. 
 
다음은 주요 외신을 통해 전해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보인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가 시장 예상보다 잘 나왔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 내수가 연율 기준으로 2.3% 증가해, 자신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이 나왔다는 점을 높이봤다.
 
그러나 그는 이번 3분기 지표의 신뢰도를 지적했다.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표가 맞다고 생각하는가? 나도 믿지 않는다"며 "내가 생각했던 1.5%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조금 더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그린로우 모간스탠리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3분기 미국의 GDP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4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을 전혀 높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4분기 미국의 GDP가 다시 직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 1.2%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피터 뉴랜드 바클레이즈 관계자는 "2분기와 비교했을 경우, 3분기 성장의 초점이 소비와 주택부문 투자로 옮겨졌음이 뚜렷히 확인됐다"며 "성장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완만한 성장 환경에서 벗어나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뚜렷한 방향성을 취할 것인지는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폴 아쉬월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선임 미코노미스트는 "대선을 2주 앞둔 상황에서 이번 성장률에 대한 음모론이 제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지출이 9.6% 급증, 전체 GDP가 최대 0.7% 상승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연방지출은 내년 감소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며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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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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