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거품 뺀 수입차 공습, 국산차 "한판 붙자"

입력 : 2012-10-30 오전 1:00:10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앵커 : 최근 독일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차량 가격의 거품을 빼고 다양한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의 터줏대감인 현대기아차 역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요.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영택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3000만원대 수입차가 대거 출시됐다죠.
  
기자 : 네,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을 낮춰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최근 BMW코리아는 2000cc 신차 뉴 1시리즈 해치백을 선보였습니다.
 
BMW가 3000만원대 모델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차는 후륜구동에 연비도 리터당 18.5km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연비효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갑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지난달 2000cc A클래스를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 가격대에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에 뛰어 들었습니다.
 
앵커 : 무엇보다 가격 거품이 많이 빠졌는데요. 국내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썬 달가운 소식은 아닌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BMW나 벤츠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차가 300만원대 출시되면서 현대기아차 역시 긴장한 모습이 영력합니다.
 
현대차(005380) i40의 경우 가격이 2557만원에서 3186만원으로 이들 수입차 가격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000270)의 핵심 모델인 쏘나타, 그랜져 등 중대형 차량의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데 더 큰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폭스바겐과 BMW, 벤츠, 닛산, 도요타 등 수입차 업체들이 중대형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자칫 현대기아차의 고객들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차들이 선보였나요?
 
기자 : 지난 17일 한국닛산은 대표 모델인 알티마를 3350만원에 선보였습니다.
 
3.5리터 모델 역시 3750만원에 불과해 가격 메리트가 높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전세계에서 1500만대를 판매한 7세대 파사트를 3740만원에 출시했습니다.
 
도요타와 렉서스도 캠리와 뉴 ES 시리즈 등 풀 체인징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오는 12월에도 혼다코리아가 9세대 어코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페이스리프트, 파워트레인 등 수입 신차는 총 80여종에 달합니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7% 이상 늘어난 수칩니다.
 
앵커 : 수입차 브랜드들이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는데, 현대기아차는 올해 남은 기간 어떤 신차를 시장에 공개하고 경쟁에 맞선다는 전략인가요?
 
기자 : 당장 기아차는 다음달 K시리즈의 대표 차량인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한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일 태셉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후 3년 만에 선보인 K7은 출시 한달 만에 5600여대가 판매되면서 중대형차 시장의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기아차는 K7이 신차 수준의 디자인 개선과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기 때문에 수입차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남은 기간 유일한 출시 모델인 K7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달 출시한 준중형 K3와 지난 4월에 선보인 싼타페 MD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판매망 구축은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수입차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르노삼성자동차도 뉴SM5 플래티넘을 이번 주 발표한다고 하는데요.
 
기자 : 네, 르노삼성 역시 베스트셀링카 ‘뉴 SM5 플래티넘’을 다음달 2일 출시합니다.
르노삼성은 ‘뉴 SM5’에 대해 철저히 보완을 지키고 있어 알려진 사실이 없습니다.
 
다만, 지난달 출시된 준중형 ‘SM3’가 뛰어난 연비에 초점이 맞췄다는 점에서 ‘뉴 SM5’도 연비개선과 성능향상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SM5는 르노삼성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약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거는 기대가 남다릅니다.
 
르노삼성 측은 “주력 모델 뉴 SM5 플래티넘의 출시를 앞두고 독특한 마케팅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경쟁에서 우위에 선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 네, 국내 자동차 업체들과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이 후반기에도 치열하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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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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